비오는 3월의 수요일 아침에 방문했는데도 불구하고 어마어마한 대기줄에 털썩.
안녕하세요 에블입니다, 3월에 다녀온 제주도에서 렌트카 빌리자마자 달려갔던 우진해장국이야기에요. 재작년 제주여행때 첫날 실패하고 여행 마지막날 대기끝에 맛보았던 우진해장국을 잊을 수 없어서 이번에도 다시 방문했어요.
https://place.map.kakao.com/11547525
수요일 아침인데다가 비까지오길래 사람이 없을거야하면서 신나게 달려갔더니 와 대기줄 실화입니까?
아침 9시 30분에 도착했는데 대기번호 111번 받았고 50번대 사람들이 들어가고 있더라구요... 어차피 비가와서 꼭 가야하는 일정이 없기도하고 아침일찍 비행기타고 왔으니 아침은 못먹더라도 아점이라도 기다려서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대기에 들어갔어요.
그런데 비가올 때 기다리는 건 더욱 고역이더라구요. 예전에 왔을 때는 가게 앞에 마련된 평상이나 주차장 턱에 앉아 기다릴 수 있었는데 비가오니 기다리는 장소는 더욱 한정적이고, 재작년과 다르게 대기실이 마련되어있긴했지만 저희 앞에 약 50여팀이 있었기 때문에 자리가 없었어요.
가게 앞 천막이 있는 부분에 자리가 나서 얼른 앉았고, 3월말 따뜻한 날씨를 기대하며 도착했지만 비와 추위 때문에 덜덜떨며 기다리길.... 1시간 30분.....
살면서 웨이팅 긴 식당 많이 가보았지만 한시간 반을 기다려서 먹은 식당이 몇개쯤될까, 얇게 입은 바지 때문에 무릎이 시려올 쯤, 드디어 저희차례가 되었답니다. 오래 기다린 시간이 아까워 1인 1고사리 해장국에 빈대떡까지 주문해버렸어요.
거의 단일메뉴나 다름없다보니 주문하자마자 해장국이 나왔습니다. 따뜻한 공깃밥부터 부여잡았어요. 날씨가 정말 차더라구요. 고사리 해장국은 정말 따끈하게 다먹을 때까지 온기를 유지해주었습니다. 쌀쌀한 날씨라 그런지 더욱 소중했었어요.
우진해장국은 몇년전 먹었던 맛과 변함없이 맛있더라구요. 얇고 잘게 찢어놓은 고사리와 닭고기살, 평범할 것 같은데 이 제주도에 와서야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우진해장국 고사리 해장국. 쫑쫑 썬 쪽파는 어찌나 고소하게 잘어울리는지.
비오는 날에는 빈대떡!
여행의 시작이라 술은 못먹었고, 오래 기다린게 아쉬워서 시켰는데 겉바속촉+고소함까지 맛있었어요. 도톰해서 다 못먹을줄 알았는데 쑥쑥 들어가더라구요.
오랜만에 방문한 우진해장국, 너무너무너무 맛있는데 너무너무너무 오래 기다리는게 힘들었어요. 고집하시는 부분이 있겠지만 확장이나 체인점이나 어떻게 안될까요 ㅠ_ㅠ
여건이 되신다면 포장을 강추드립니다. 포장하시는 분들은 바로 가져가시더라구요. 포장하시는 분들이 정말 위너. 여하튼 저희는 아침부터 기다리는데 기력을 소진할 뻔했으나 해장국으로 겨우 정신차리고 여행 잘 시작했어요. 평일 오전에도 사람들이 참 많았고요, 다른 후기를 보니 정말 애매하 3-4시나 마감시간 때 바로 들어가신 분들이 있더라구요.
모쪼록 제주도 우진해장국 방문하시는 분들에게 제 글이 도움이 됐길 바라면서, 또 다른 제주 이야기로 만나요 :)
'에브리웨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주 조천읍 조용한 바다뷰 피플카페(people cafe) 후기 (0) | 2022.04.06 |
---|---|
제주 포토존 닭머르 방문후기, 주차팁, 2022년 4월까지 공사중 (0) | 2022.04.06 |
김포공항 에어부산 왕복 탑승 후기 (0) | 2022.04.05 |
김포공항 3박 4일 경차 주차 후기 (0) | 2022.04.05 |
카카오 맵과 함께라면 어디든 갈 수 있어 (0) | 2022.03.0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