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여행을 계획하면서 가장 중요했던 숙소.
가족여행이었고 호텔처럼 한공간에서 지내기 보다 일정 후에는 각자만의 방에서 쉴 수 있는 점에 초점일 맞추다 보니 투룸으로 알아보게 되더라구요.
리조트 위주로 찾아보다가 에어비앤비를 검색하게 되었는데, 또 너무 일반적인 다가구 주택 인테리어 된 곳을 싫고 제주도 느낌의 예쁜 숙소들은 동선이 애매하게 한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계획짜기가 힘들겠더라구요.
부모님 모시고 가는 여행이라 동선도 심플하게 짜던 중이라라 고민하던 차에 발견한 제주 에어비앤비 '미호장'
2박하는 동안 너무 행복한 제주 로컬 스타일의 에어비앤비였어요.
아침 일찍 제주도에 도착해 서쪽으로 여행한 후 해가 다 져서야 서귀포쪽의 에어비앤비 미호장에 도착했어요.
미호장은 충분한 경험을 위해 2박이상으로 운영하고 있었어요. 미호장을 발견하고나서 너무 마음에 들어서 다른 숙소를 취소하고 2박을 미호장 중심으로 계획을 조정했을 정도이니 기대가 꽤 컸었죠.
근처에서 카페를 운영하시는 주인장분을 미리 말씀 드린 시간에 만날 수 있었고 한적하고 조용한 서귀포 어느 마을의 골목으로 안내를 해주셨어요. 따라들어가서 마주한 미호장의 밤풍경, 너무 고즈넉하고 아늑한 느낌이었어요.
와 감성 장난아니죠? 창살 디자인이며 드르륵거리는 샤시문에 걸린 커튼과 평상과 조명. 여름이면 여기 누워서 도란도란 얘기하고 밤하늘 보면 너무 좋겠더라구요. 저희는 쌀쌀한 봄에 갔기 때문에 따끈한 보일러가 저희를 맞아주었답니다.
오래된 옛날 제주 집 그대로의 외관과 이 느낌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깨끗하고 느낌있는 내부 인테리어가 정말 놀랍더라구요. 튀지 않고 자연스러우면서도 유니크한 느낌을 내시느라 주인분께서 고민을 많이 하셨을 것 같았어요.
시장에서 사온 저녁을 먹고 TV를 보다가 고요한 밤을 보내고 맞이한 아침 풍경은 더 대박이에요.
차가운 도시사람의 감성을 마구마구 풀어헤치는 시골 마당의 아침햇살.
일어나자마자 들리는 새소리와 고요한 마을의 공기가 잔잔하게 스며들더라구요.
빈티지한 느낌은 유지하면서 내부 침구는 청결하고 푹신하게 관리가 잘되어있었구요. 오픈한지 몇년 되었는데도 청소상태가 정말 좋았어요. 전자기기들도 깨끗했고 수건도 넉넉히 준비되어있었구요. 뜨끈한 물도 잘 나와서 정말 대만족이었답니다.
주인장께서 준비해주신 원두 갈아서 체크아웃전에 커피한잔 여유를 즐기고 아쉬운 마음으로 체크아웃했답니다.
현무암 돌담길 사이에 위치해서 아침이면 마당에서 기지개 켜면서 동네를 구경하고, 밤에는 뜨끈한 보일러에 푹신한 침구 속에서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었어요. 여름에는 평상에서 두런두런 얘기하면 좋을 것 같고 겨울시즌에는 마당 앞 귤나무에서 노지귤도 따서 먹을 수 있도록 하신다니 계절별로 방문해보고 싶은 숙소였답니다.
자세한 내용은 에어비앤비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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