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에블입니다. 3월말에 다녀온 제주 이야기 첫날, 제주 신창풍차 해안도로에서 해질녘 바닷가 분위기를 즐기고 노을을 뒤로하며 드라이브 끝에 서귀포 올레시장에 도착해서 저녁거리를 구입했어요.
서귀포 올레시장은 제주 여행중 꼭꼭 들러야하는 필수코스중에 하나이죠. 시장의 활기차고 북적거리는 분위기를 참 좋아하는데, 거리두기도 완화되고 3월이 제주여행 성수기이다보니 시장에 정말 사람들이 많았어요. 저녁7시쯤 도착해서 서귀포 올레시장 옆의 주차빌딩에 주차했고요, 주차시설은 올레시장쪽으로 더 확대된것 같았어요. 붐비는 지역인데도 바로 주차할 수 있었습니다.
도착하자마자 마농치킨과 회를 주문해두고 시장을 돌아다녔어요. 시장에서 회를 먹는 편인데 이날 야시장먹거리가 많이 열리기도 했고 사람들도 줄을 많이 서있어서, 이미 치킨과 회를 주문해놓은 저희는 아쉬운 마음으로 구경만했답니다. 재작년 여행에서는 너무 맛있어서 여행 중 2번이나 먹었던 마농치킨이 이번에는 너무 퍼석하고 맛이 없어서 다음부터는 다른 시장음식들을 먹어야겠다 생각했어요.
숙소가 에어비앤비였는데 호스트분과 만나기로 한 시간이 얼마없어서 횟집은 대기가 비교적 적은 곳에서 주문했고요, 제주도가 아니면 접하기 힘든 고등어와 갈치도 함께 썰어주시는 모듬회와 딱새우 만원어치를 주문했어요. 원하는대로 구성해서 주문이 가능해서 먹을 만큼만 주문했어요. 주문을 넣었더니 15분뒤에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딱 구경하기 좋은 시간이었어요.
구경하던 중 저녁과 함께 곁들일 술을 사러 갔는데 막걸리 종류가 굉장히 많더라구요. 주인분께서 잘 설명해주셔서 저희는 설명을 듣고 고민 끝에 우도생땅콩막걸리 달달한맛과 혼디주 한 병씩 구입했어요. 특히 우도땅콩 생막거리의 경우, 생막걸리는 비행기탈때 터질우려가 있어서 제주도 안에서만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생막걸리를 안먹을 이유가 없죠. 생막걸리로 주세요! 우도땅콩생막걸리는 분홍색 띠 디자인이 달달한 맛이고 황토색 띠 디자인이 오리지날버전으로 단맛이 덜한 막걸리였어요. 저희는 달달한 맛으로 구입했습니다.
숙소를 무사히 체크인하고 빠르게 저녁식탁을 차렸고, 제주 여행 첫날의 저녁이 완성되었습니다. 제주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구입한 모듬회와 막걸리, 혼디주, 그리고 마농치킨의 푸짐한 조합. 여행하면서 매일 만보를 걸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이유겠지요.
딱새우는 맛볼정도만 사는게 딱맞아서 만원어치만 구입했고요. 통통한 새우살을 초장에 푹찍어먹는 달달한 맛이 좋더라구요. 새우머리쪽에서 딸려오는 내장향 때문에 호불호가 있는 것 같아요. 내장을 떼어내고 먹으면 새우살만 맛보실 수 있어요. 일행들이 맛만봐서 제가 다 먹었네요.
모듬회는 언제나 사랑이죠. 이번에는 고등어와 갈치도 맛볼 수 있었어요. 고등어는 오래전 제주여행에서 고등어회 전문점에서 먹었었는데 거의 맛이 비슷했어요. 신선하고 향도 강하지 않아요. 다른회들도 신선하고 쫀득했어요. 갈치는 은빛의 비늘이 예쁜데 살짝 먹기는 이상한 기분이었는데요. 역시나 갈치를 회로 즐기지 않는 이유가 있는 것 같아요. 신선하기는 했으나 아무맛이 없었어요. 맛이 없는게 아니라 無맛이었어요. 식감도 쫄깃보다 더 질긴 식감이어서 질겅질겅 씹다가 조용히 퉤퉤. 일행 모두 회킬러인데 갈치회만 남았었답니다.
마농치킨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재작년에 너무 맛있어서 2번이나 시장가서 사먹었던 것이 무색할 만큼 너무 별로였어요. 퍽퍽하고 질기고 튀김은 눅눅하고 마늘도 따로놀고. 맛집들이 왜 유명해지고는 맛이 떨어지는지 아쉽기만 하네요.
평소에는 술을 잘 즐기지 않고 여행가서는 1일 1잔 정도로 지역 주류를 즐겨보는 편인데요, 이번에도 지역에서 즐길 수 있는 혼디주와 땅콩생막걸리를 선택해봤어요. 혼디주는 시원하고 깔끔 달달하게 즐길 수 있었고 모듬회와 딱새우와 잘어울리는 조합이었구요. 우도땅콩생막걸리는 달달달달한 땅콩음료같은 느낌이었어요. 우도 땅콩 생막걸리 단맛 버전으로 먹었는데 단맛 좋아하는 저에게도 너무 달아서 다음에는 오리지날 맛으로 먹어보고 싶어요. 생막걸리라 그런지 가볍고 꿀떡꿀떡 넘어가는 맛은 있더라구요.
아침 일찍 제주도에 도착해서 1시간 반 웨이팅 끝에 우진해장국을 아점으로 먹고, 저녁으로 거하게 서귀포 올레시장에서 사온 먹거리고 배부르게 잘 먹고 배 뚜드리며 첫날을 잘 마무리 해봅니다. 다음날은 제주 여행에서 유일하게 맑았던 둘째날 이야기로 돌아올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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